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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임기 2년 남기고 사의 표명…

포스코그룹 권오준(68)회장이 18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회사 내부는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관련 소식을 주고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됐다.

특히 지난 4월 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은지 보름여만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권 교체 시기마다 최고 경영진이 물갈이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업계에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2017년 6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포스코가 이번 일로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가 중도 하차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져버렸다. 실제로 김만제·유상부·이구택·정준양 등 포스코 최고경영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했으며, 전임 회장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임 이유는 다양했지만,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이유다. 권 회장의 전임인 정준양 전 회장(2009년 1월∼2014년 3월)도 권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다 사임했다.

2014년 3월 정준양 전 회장 후임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권 회장 역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만큼 계속 사퇴설이 제기돼 왔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4차례 해외 순방을 나서는 동안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모두 포함되지 않아 사퇴설이 불거졌다.

권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 CEO가 교체됐다’고 묻자 “정도에 입각해서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의 후임은 현 정부의 기조에 맞는 인사로 내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적어도 철강업계에 대해 알고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18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전격 사임했으며, 경영 공백이 없도록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회사는 조만간 후임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당초 권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아 있었다.

한국소비자신문   news@koreasobi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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